작품역사: 쥘 뻬로의 제자이자 연인인 이탈리아 무용수 카를로타 그리지의 파리 데뷔 무대를 보고 반한 평론가 테오필 고티에가 그리지를 위해 윌리를 착안했다. 고티에는 하인리 하이네의 시에서 윌리(처녀귀신)들 이야기를 바탕으로 2막의 시나리오를 먼저 만들었고, 1막은 당시 파리오페라의 극본가인 생-조르주에게 의뢰했다. 안무는 장 코랄리가 맡았으며, 지젤 역의 안무는 뻬로가 비공식적으로 담당하여 1841년 파리오페라극장에서 초연했다.
1842년 <지젤>이 앙투안 티투스(Antoine Titus)의 재안무로 상트페테르부르그 무대에 선보였다. 그는 원 악보에 있던 1막의 지젤과 알브레이트의 파드되를 삭제했다. 그리고 파리 초연의 피날레는 알브레이트와 마틸다와 결합하는 것으로 끝나는데, 티투스는 알브레이트가 기절하여 빌프레드의 팔에 쓰러지는 것으로 수정했다.
1848년에 뻬로가 상트페테르부르그에서 티투스의 <지젤>을 개편했는데, 이때부터 지젤이 심장병을 앓는 소녀로 변했다.
1884년 마리우스 프티파가 <지젤>을 전체적으로 개정했으며, 오늘날 이 버전이 바탕이 되고 있다.
1920년 디아길레프 발레단이 미하일 포킨이 재구성한 <지젤>을 파리에서 다시 선보이며 유럽에서 잊혀졌던 <지젤>이 부활했다.
줄거리: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시골처녀 지젤과 신분을 속인 젊은 귀족 알브레히트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지젤을 짝사랑하는 힐라리온이 알브레히트의 정체를 알아내고 그 사실을 모두에게 밝힌다. 사냥을 나온 귀족 일행 중에 있던 바틸드 공주가 알브레히트의 약혼녀란 사실이 드러나자 지젤이 충격을 받아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지젤은 윌리가 되고, 지젤의 무덤을 찾은 힐라리온은 윌리들에게 잡혀 죽임을 당한다. 지젤의 무덤을 찾은 알브레히트 역시 윌리들에게 붙잡히고, 미르타는 지젤에게 알브레히트가 지쳐서 죽을 때까지 함께 춤을 추라고 명령한다. 새벽 네 시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며 알브레히트는 아사 직전에 목숨을 건진다. 윌리들과 지젤이 사라지고 알브레히트는 자책한다.